About 3didas

3didas는 이공계 연구자들과 이공계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일반인을 위한 재미있는 웹진을 추구합니다.

저희는 대학원생으로, 그리고 연구원으로 살아오면서 연구에 대한 재미 때문에, 혹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 때문에 연구를 시작한 수많은 젊은 연구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세상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들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 성과를 내야하는 현재의 학문체계는 각각의 연구원들을 자신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게 만들기도 합니다. 공대생 개그, #이과 망했으면 같은 말들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세상과 이공계 연구원 사이에만 벽이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이공계 연구자들끼리도 각자 다른 동굴 속에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서로 소통할 기회가 적습니다. 심지어 같은 학부 전공을 가진 연구자들끼리도 그렇습니다.

저희는 이 곳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각자의 동굴에서 잠시 나와 자기 동굴 자랑도 하고, 수다도 떨고,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당장의 연구실적, 보고서 마감기한에서 벗어나, 본래 연구를 시작할 때 가졌던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을 다시 찾고 서로에게 나누어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왜 3didas인가요?

사람들은 이공계 박사라고 하면 까만 박사모 (흔히 학사모라고 하는…) 혹은 하얀 까운을 입은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박사모는 10년 넘게 연구해서 평생에 딱 하루 써보는 모자이고, 하얀 가운은 실험을 하는 특정 분야의 이공계 연구자에만 해당되는 옷입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실에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일까요? 바로 출근할 때 신고 온 구두, 운동화를 벗고 책상 아래에 있는 쓰레빠(저렴한 표현이지만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없어서 쓰겠습니다.)를 신는 일입니다. 그리고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는 쓰레빠가 흔히들 삼선쓰레빠 혹은 삼디다스라고 부르는 이 쓰레빠죠.

3디다스는 많은 면에서 이공계 연구자들과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 누구도 3디다스가 얼마나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가장 오랜 시간동안 봉사하는 존재입니다. 이공계와 전혀 무관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전화와 TV와 인터넷 없이 한시간도 지내지 못할겁니다. 출근했는데 쓰레빠 없으면 엄청 불편한 것처럼.

저희는 이 공간에 격식을 차린 정장구두 같은 글보다, 화려한 하이힐 같은 글보다, 축구장에서만 신을 수 있는 축구화 같은 글보다, 격식없고 캐쥬얼하게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신을 수 있는 3디다스 같은 글들이 여기에 가득 쌓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3디다스입니다.